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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공, 고양 풍동서 최고 38% 수익 … '폭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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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주택공사가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최고 38.2%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리며 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공사는 분양원가를 공개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경기도 고양 풍동.화성 봉담지구에서 2003년 11월과 2005년 3월,10월에 각각 공급한 4개 단지 2886가구에 대한 분양원가와 분양가격을 29일 공개했다.

    주공에 따르면 고양 풍동지구 2블록 풍동뜨란채 아파트(888가구)의 분양원가는 총 1310억원이었으나 분양가는 1810억원으로 책정해 500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3블록 숲속마을뜨란채(382가구)도 건설원가는 636억원이었지만 784억원에 분양해 148억원의 이익을 챙겨 2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풍동지구 전체 수익률은 33.2%였다.

    총 1946억원의 사업비(토지비 및 건축비 등)를 들여 2539억원에 공급했다.

    가구당 5102만원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는 전용면적 85㎡형이 2억원에 분양됐으며 현재 3억7500만~3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고양 풍동지구와 함께 분양원가를 공개한 경기 화성 봉담지구는 수익률이 4.8%로 나왔다.

    2645억원을 들여 2774억원에 팔았다.

    봉담지구의 경우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지 않아 수익률이 낮았다.

    풍동지구와 봉담지구 아파트의 평균 수익률은 16.9%다.

    주공은 "분양가 책정 기준은 건설원가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주거 여건,주변 시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근 시세보다 낮게 정해진다"며 "주공은 국민임대아파트 건설,소년소녀가장 전세 지원 등 주거복지 사업으로 손실을 보는 부분이 많아 이익이 많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폭리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공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임대아파트 운용비용에서만 모두 1141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공은 또 "분양가를 시세나 민간 건설업체보다 과도하게 낮게 책정하면 분양받는 사람이 과다한 초과 수익을 볼 수 있고 투기 우려가 있다"며 높은 수익률을 옹호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공의 입장을 이해하더라도 분양 수익이 너무 많다는 반응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수익률이 예상외로 커서 놀랐다"며 "공기업인 주공조차 이렇게 많은 이익을 취한 것을 보면 민간 업체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겨 왔는지 알 만하다"고 말했다.

    주공이 분양원가를 공개한 이유는 법원 판결 영향이다.

    법원은 작년 6,8월에 풍동지구와 봉담지구 아파트 계약자들이 주공을 상대로 분양원가를 밝히라며 낸 소송에서 계약자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주공은 지금까지 분양원가를 밝히지 않았으나,계약자들이 낸 '간접강제'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어쩔 수 없이 공개에 나섰다.

    이로써 주공은 분양원가 공개를 하루 미룰 때마다 10만원씩 원고에게 돈을 줘야했다.

    주공은 전체 분양원가와 토지보상비,택지조성비,가구당 토지비,건설원가 등 7개 세부항목을 지난 28일 우편을 통해 아파트 계약자 등에게 통보했다.

    이 같은 세부원가에 대해선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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