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3분기에는 후판가격 인상분이 모두 반영돼 실적감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로 인식되는 선박 가격이 평균 6.5%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조선부문이 인상된 선박가격으로 후판가 인상 등의 원가상승분을 상쇄하고도 38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상된 후판가가 모두 반영되는 3분기는 1분기보다 실적이 후퇴할 것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10월 단행된 포스코와 중국 후판가 인상분이 반영됐고, 2분기에는 동국제강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3분기에 포스크와 동국제강 추가 인상분, 일본제철소 인상분 까지 원가에 모두 반영될 경우 1분기 실적대비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순이익도 예상치를 크게 벗아난 수준이 아니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특히 환율이 현 수준대로 유지된다면 추가 파생상품손실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