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9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장기적 성장성을 선반영할 경우 투자매력이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유지.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하반기 내수경기 둔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정책 기조와 소비양극화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실적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고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실적은 총매출 1조9012억원, 영업이익 17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6%, 11.2% 증가하는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향후 신규 출점이 2010~2012년에 집중돼 있어 2009년까지는 소비경기에 연동되는 기존 점포의 성장에만 의존해야 된다는 제한적 실적 상승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그러나 주력점포의 리뉴얼에 의한 매출 효율 증대, 수도권에 집중된 양호한 점포입지와 고급브랜드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한무쇼핑 지분율 상승에 따른 지분이익 증가 등이 신규출점 이전까지 단기적으로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신규출점 효과를 선반영해 2010년 이후 이익성장을 주식가치에 적용하면 목표주가는 14~15만원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에서 기존점 성장에 의한 소비경기 연동성만 고려할 경우 주가밴드는 9~13만원 수준에서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1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16.4% 증가한 4615억원, 43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양호한 기존점 성장세와 비용효율화 효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