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상승 탄력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IT와 은행 등 주도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시장의 분위기가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29일 분석 보고서에서 3가지 리턴(Reeurns)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탄력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세금 환급효과(Return of Tax)로 가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이는 곧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납세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5~8월 사이에 1100달러 규모의 세금을 환급받게 된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경기 부양책에 따른 세금 환급시 실질 개인소비 증가율은 높아지고 가계부채 증가율은 줄어든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세금 환급 역시 美 소비경기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신용경색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회복은 아시아 등 신흥지역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한국과 대만 등 신흥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10억 달러로 54억 달러를 기록한 3월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일 이후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오히려 4000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 증권사 원상필 연구원은 "전날 장 후반 한차례 하락 시도가 있었지만 추세 상승 구간을 이탈하지는 않았다"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매수세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

주도주들의 상승세는 추세가 소멸될 때까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승 시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