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 29일 대부분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내리거나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날 지난 1분기 매출액 5641억9200만원, 영업이익 474억3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345.5%씩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산업은 올해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며, 2009년 이후에나 기대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올초 분양에 성공한(계약률 60%이상) 해운대 우동 사업 때문. 당초 올해 안에 실적 반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우동사업은 2009년 이후에나 실적 반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 전년동기대비 실적개선 모멘텀은 없을 것"이라며 "매수가 급하진 않지만 6만원대에선 분할 매수해 향후 가시적인 실적 모멘텀과 주택업황 개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연간 실적 하향 조정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5.4% 낮춘 8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산업은 자체사업의 이익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영업이익 추정치를 2008, 2009년 각각 36%, 38% 하향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0민3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투자의견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낮췄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6만82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만으로 현대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변동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실적 추정치에도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의 조정은 없더라도 2009년을 기대해야 한다는 분석들도 이어졌다.

박형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대우동 자체사업의 성공적, 분양 및 최근 부동산시장의 바닥확인 등을 본다면 2009년 이후 실적개선은 두드러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9만4300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