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콤 나이트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29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트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과 관련,"분명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총재는 그러나 이것이 유가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재연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나이트 총재는 "미국은 올해 경제가 취약해지고 2009년에도 상당 기간 그러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0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20대 대도시의 2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2.7%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2.3으로 전달의 65.9에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줄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집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가격지표인 케이스/쉴러 지표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2월 주택가격은 평균 12.7% 하락해 2001년 집계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1월에는 10.7% 하락했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