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47억원을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억원, 4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성장했지만 매출원가가 56% 증가하고 판관비가 27% 늘어남으로써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5.2%p 감소한 21%를 기록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원가 비중이 높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 및 상품 매출의 비중이 증가했으며 코코넛 합병으로 판관비가 약 15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1분기 수주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114억원에 그쳤다"며 "지난해 포함되지 않은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9.6% 감소한 99억원이며 이는 2분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올해 실적 모멘텀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는 신정부 출범으로 정부기관 및 지자체 (전체 매출의 35%)의 IT 예산 집행이 하반기로 지연됐으며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관련 규정 강화 및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정보보안에 대한 의식 제고와 예산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네이버에 무료 백신 제공을 철회하고 차별화된 유료 개인용 서비스인 ‘V3 365 클리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