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0일 LG텔레콤에 대해 1분기 실적으로 3위 사업자에 어울리지 않는 튼튼한 펀더멘털을 확인시켜줬다며 2분기 이후 돋보일 통신주라고 평가했다. 단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발표된 LG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3위 사업자에 어울리지 않는 튼튼한 펀더멘틀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6%,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고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 비율을 전분기보다 1.9%pt 낮추면서 큰 폭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LGT는 점유율 경쟁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면서도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수익성을 기록했고 SK텔레콤과의 마케팅비용 비율 차이는 단 1.3%pt에 불과했다"며 "연초 LGT가 강조했던 실적의 신뢰성을 투자자에게 분명히 심어줬으며 LGT의 CFO는 더욱 자신 있게 2분기 이후의 수익성 목표 달성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태생적으로 LGT의 경우 타 통신 기업과 같이 플러스 알파적 투자 포인트(KT& KTF 합병 등)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실적으로 어필해야 한다"며 "이번 1분기는 이러한 목적에 매우 잘 부합한 분기로 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분기 이후에도 한층 안정된 경쟁 분위기, 튼튼한 기초 체력, 회사의 강력한 비용 통제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 실적 흐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