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기업은행에 대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올해와 내년 당기순이익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2만4000원으로 13.2% 상향조정했으며 매수 투자의견과 업종내 최선호종목으로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08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8.0% 감소, 전기대비 209.3% 증가했다"며 "07년 1분기와 4분기 일회성요인의 영향을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14%, 전기대비 20%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은 전기대비 0.8% 감소,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6% 감소, 전기대비 흑자로 반전됐다. 대손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25.0%, 전기대비 9.6% 증가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자산건전성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기업은행의 2008년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대비 17.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는 1분기의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기저효과(base effect)에 기인한다"며 "이를 고려할 경우 약 8%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되고 견조한 실적 추이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예상수준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2008년과 2009년 당기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5.1%와 5.4% 상향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