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맥스 "두산우승 덕분에 만루홈런 날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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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누가 만든 어떤 방망이로 맹타를 날릴까"라는 궁금증을 가져봤을 것이다.
아마 야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답은 국산제품이다.
대전 향토기업인 ㈜맥스의 제품은 국내 야구 배트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면서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불과 6~7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 나무배트는 연습용으로만 사용되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국산배트가 널리 사용된 것은 2001년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이후부터다.
이전까지 국내 시장을 점령했던 미즈노,사사키,제트,루이스빌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배트를 밀어낸 사람이 바로 맥스의 공금석 대표다.
공 대표는 본래 가업을 이어받아 나무상자 제조업을 해왔다.
1990년대 초까지 큰 호황을 누렸던 그는 납품하던 업체가 부도나면서 하루 아침에 전 재산을 날렸다.
무언가 또 다른 탈출구를 찾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다.
공 대표는 야구 선수출신인 한 지인으로부터 방망이 제조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부 때부터 3대째 나무만을 만져왔던 공씨도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당시 시장 점유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던 국산배트는 연습 때나 사용하는 것으로 치부됐다.
오기가 생긴 그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우선 외제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아보기 위해 당시 일류 프로선수들이 애용하던 일제 미즈노와 사사키의 상표를 지운 뒤 그 위에 맥스 로고를 새겨 프로 선수들에게 한번만 사용해 볼 것을 부탁했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중심과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등 불평만 해댔다.
공 대표는 이런 반응을 보고 선수들의 선입견일 뿐 외제배트도 별거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고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결국 그가 개발한 국산 방망이가 '만루홈런'을 날렸다.
제품을 전량 납품받았던 두산이 2001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것이다.
2005년 3월에는 국제야구연맹(IBAF)으로부터 국제경기사용승인을 받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제공인 배트를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
외국제품에 밀리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야구배트 제조용 나무 건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따낸 데 이어 방망이 밸런스에 관한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승엽 선수도 국내에서 활동할 때 맥스 배트를 애용해 홈런왕에 등극했었다.
현재는 고교야구 이상 우리나라 거의 모든 야구팀이 이 회사의 맞춤배트를 사용할 정도로 국내시장을 평정한 상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아마 야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답은 국산제품이다.
대전 향토기업인 ㈜맥스의 제품은 국내 야구 배트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면서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불과 6~7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 나무배트는 연습용으로만 사용되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국산배트가 널리 사용된 것은 2001년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이후부터다.
이전까지 국내 시장을 점령했던 미즈노,사사키,제트,루이스빌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배트를 밀어낸 사람이 바로 맥스의 공금석 대표다.
공 대표는 본래 가업을 이어받아 나무상자 제조업을 해왔다.
1990년대 초까지 큰 호황을 누렸던 그는 납품하던 업체가 부도나면서 하루 아침에 전 재산을 날렸다.
무언가 또 다른 탈출구를 찾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다.
공 대표는 야구 선수출신인 한 지인으로부터 방망이 제조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부 때부터 3대째 나무만을 만져왔던 공씨도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당시 시장 점유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던 국산배트는 연습 때나 사용하는 것으로 치부됐다.
오기가 생긴 그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우선 외제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아보기 위해 당시 일류 프로선수들이 애용하던 일제 미즈노와 사사키의 상표를 지운 뒤 그 위에 맥스 로고를 새겨 프로 선수들에게 한번만 사용해 볼 것을 부탁했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중심과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등 불평만 해댔다.
공 대표는 이런 반응을 보고 선수들의 선입견일 뿐 외제배트도 별거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고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결국 그가 개발한 국산 방망이가 '만루홈런'을 날렸다.
제품을 전량 납품받았던 두산이 2001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것이다.
2005년 3월에는 국제야구연맹(IBAF)으로부터 국제경기사용승인을 받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제공인 배트를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
외국제품에 밀리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야구배트 제조용 나무 건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따낸 데 이어 방망이 밸런스에 관한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승엽 선수도 국내에서 활동할 때 맥스 배트를 애용해 홈런왕에 등극했었다.
현재는 고교야구 이상 우리나라 거의 모든 야구팀이 이 회사의 맞춤배트를 사용할 정도로 국내시장을 평정한 상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