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의 이재용이 MC로 나선 Mnet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가 30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드디어 막을 내린다.

마지막회는 ‘끝’이라는 의미를 담아 2년 2개월 간의 잊지 못할 발자취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지난 2006년 2월 22일, DJ DOC 멤버로만 알려진 정재용을 MC로 앞세워 연예인들의 적나라한 이야기를 거침 없이 쏟아냈던 <순결한 19>.

시작부터 남달랐던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조차 Mnet을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지 전혀 예상 못했을 정도.

연예인들의 갖은 협박과 제작진의 우려와는 달리 치솟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경이적인 현상 속에 어느새 순결한 19는 일명 ‘연예계의 판도를 바꾼 프로그램’이란 평가를 받는 이변을 낳았다.

비난을 퍼붓던 연예인들 스스로 출연 자청과 열혈 애청자임을 과시하는 위상을 갖춘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시즌 2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 제작, 총 115회 방송, 2년 내내 엠넷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최저의 제작비로 최고의 시청률을 뽑아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

세트 만큼이나 순결한 19의 ‘헝그리 정신’을 보여준 것이 바로 게스트 없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는 점.

연예인이라고는 오직 정재용 한 명. 나머지 부분을 제작 스태프들이 직접 몸으로 때운 순결한 19는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신선하다’‘순결한 19답다’’연예인보다 더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아 왔다.

정재용은 무엇보다 순결한 19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맡게 됐다.

DOC 멤버에서 ‘정재용’이란 인지도를 확실하게 굳힌 그는 광고까지 진출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마지막 회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김창렬과 이하늘은 “재용이가 시계까지 사줬다. 용돈도 줬다.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한편 마지막 녹화 현장에 순결한 19에서는 조한선이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 마지막 방송은 30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