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와인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도밭을 갈아엎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모임을 갖고 미국ㆍ칠레ㆍ호주ㆍ남아공 등 신대륙 와인의 맹렬한 추격과 역내 소비 감소로 이중고에 처한 와인 산업의 구조조정안을 공식 승인했다.

이 구조조정안은 오는 8월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에 걸쳐 EU 회원국의 전체 포도밭 340만㏊ 중 5%인 17만5000㏊를 감축하고 포도 경작을 줄이는 농가엔 보조금이 지급된다.

EU 집행위는 포도 재배지를 줄이지 않을 경우 2010년이면 와인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15% 넘게 과잉 공급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