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퇴출대상 고위공무원 교육' 현장 가보니…현업복귀 실낱 기대 '잔인한 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퇴출대상 고위공무원 교육' 현장 가보니…현업복귀 실낱 기대 '잔인한 봄'
    '퇴출대상 고위공무원 교육' 현장 가보니…현업복귀 실낱 기대 '잔인한 봄'
    30일 정부 과천청사 중앙공무원 교육원 늘새롬관.청사 건물 중 가장 후미지고 인적조차 드문 이곳에 50대 안팎의 중년신사 198명이 여러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다름아닌 '고위공무원 초과현원 교육' 대상자들.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부부처 4급 이상 간부 중 보직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이다.

    이들이 6개월간의 재교육 일정에 따라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지도 5월1일로 한 달을 맞는다.

    당초 교육대상자는 205명이었으나 고위직 2명과 3~4급 5명 등 7명이 교육을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해 198명이 원직복귀를 꿈꾸며 교육을 받고 있다.

    퇴출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좌절감 때문일까,교육 초기 결석자수는 20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자신을 교육대상자로 낙인찍은 정부에 대한 배신감과 뭉개진 자존심 때문에 대부분이 마음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교육대상자가 된 얘기를 아내에게 고백하지 못한 공무원,자식에게 부끄러워 담배를 새로 피게 됐다는 공무원,수업시간 내내 창밖을 쳐다보는 공무원…. 교육이 시작된 첫째주 동안 교육대상 공무원들은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한 4급 출신 교육생은 "1~2주 때는 자존심이 상하고 화병이 나 제대로 생활조차 할 수 없었다"며 "애들이 알까 무서워 집에 교육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고 평상시처럼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생은 "이달 초에 5급 사무관 150여명가량이 공무원 교육원에 추가로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린다"면서 "5개월 후 교육을 마치면 보직을 받아 부처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획재정부 소속 고위직 1명이 건국60주년추진위 기획단장으로 보직을 받아 복귀했다는 '경사'가 전해지면서 교육관에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교육생 자치회도 생겼고 원소속 부처나 업무 분야별로 소모임들도 결성됐으며 추가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생기기 시작했다.

    중앙공무원 교육원의 프로그램은 비교적 다양하다.

    첫째주엔 교육생들의 자신감과 자존심을 키워주는 '감정코칭''마인드 변화교육'이 집중적으로 실시됐다.

    2주차엔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소프트웨어 교육과 홈페이지 제작 등 정보화 교육을 집중적으로 제공했다.

    3주차인 지난주엔 원어민 강사들을 통해 아침에 2시간씩 영어회화 교육과 중국어 교육을 수준별로 운영했다.

    4주차인 요즘 본격적으로 역량교육과 직무교육을 하고 있다.

    국장급 고위정책과정 교육의 경우 원래 부처로 '컴백'할 가능성에 대비,실제 업무에 준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교육원은 앞으로 재테크나 창업,라이프코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성주 중앙공무원교육원 인재양성총괄과장은 "교육생들은 무능력자도 퇴출 대상도 아닌 정부 조직개편으로 잠시 자리가 없어진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곧바로 현업에 복귀할 준비를 갖추고 평소에 부족했던 전산기능 등을 익혀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철/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장동혁 "韓 수사 결과 내가 책임지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 한 전 대표의 결백이 밝혀지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2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앞서 한 전 대표 가족이 당원게시판에 당내 인사를 부적절하게 비난했다는 이유로 그를 제명했다. 제명 이후 당내에서 반발이 이어지자 장 대표가 수습에 나섰다는 평가다.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문제를 제대로 수사해 한 전 대표의 잘못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징계한 저 자신의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또 그는 “당원게시판은 익명게시판에 부적절한 내용을 썼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글이 방송 패널을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는 게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한 전 대표 제명으로 분열되고 있는 보수를 결집하기 위한 해법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고정된 장소에서 여러 댓글이 적힌 것은 과거 드루킹 사건과 비슷한 여론조작이라는 의원들의 분석도 있었다”고 했다.이슬기 기자

    2. 2

      [단독] 장동혁 "경찰 수사로 한동훈 결백 밝혀지면 책임지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 한 전 대표의 결백이 밝혀지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선 오는 4일 교섭단체 연설 이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장 대표는 2일 오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문제를 제대로 수사해서 한 전 대표의 잘못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징계한 자신의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장 대표는 1년 전 자신의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자신이 한 전 대표의 수석대변인 등으로 근무했을 땐 이 사건에 대해 한 전 대표에게 물을 수도 없었을 뿐더러 본질에 대해선 전혀 듣지도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당원게시판을 둘러싼 당무감사를 통해 처음으로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당원게시판 문제는 익명게시판에 부적절한 내용을 썼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글이 방송 패널들을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는 게 문제"라며 "그로 인해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다만 장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4일 교섭단체 연설 이후에 구체화한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단체 이전에 거취 등에 대해 발언할 경우 교섭단체 연설 내용이 묻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수도권 민심은 (장 대표의 생각과) 다르다"라며 "이렇게 분열된 것에 대해 장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3. 3

      강훈식 "주가조작 포상금 최대 30억…숨은 내부자 깨우기엔 부족"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행 주가조작 적발 시스템과 포상금 제도가 실효적인지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실장은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치부를 낱낱이 알고 있는 내부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회의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의 뇌물 지급 사건을 신고한 내부고발자에게 2억7900만달러(약 370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사례가 언급됐다.SEC는 벌금과 과징금이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 이상의 사건에 대해선 내부 고발자에게 회수한 부당 이익금의 10∼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강 실장은 이와 관련해 "내부고발자에게 부당 이익의 최대 30%까지 상한 없이 지급하는 과감한 제도가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이어 "우리나라는 수천억 원 규모의 주가 조작을 제보해도 포상금 상한이 30억원에 불과하고, 금융위원회가 아닌 경찰에 신고하면 예산 소관 문제로 포상금을 받지 못하는 '칸막이 행정'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관계기관에 "숨은 내부자들을 깨울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