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美 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주요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30일 코스닥을 전날보다 2.62P(0.41%) 오른 647.02P로 마감됐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약세권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막판 오름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외국인이 88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은 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한달 내내 '팔자'로 일관하던 기관도 이날은 1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인터넷과 금융, IT부품, 일반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화학과 건설, 정보기기, 오락/문화 등은 뒷걸음질쳤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NHN이 이틀 연속 올랐다. 인터파크와 KTH, CJ인터넷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나로텔레콤과 태웅, 서울반도체, 평산, 포스데이타 등이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태광과 키움증권은 4~5%대의 오름세를 기록,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반면 메가스터디와 코미팜, 성광벤드 등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 평가에 소디프신소재가 5.4% 뛰었다. 동양종금증권이 실적 모멘텀 및 저평가 매력을 갖춘 종목으로 꼽은 인탑스피앤텔이 급등세를 보였다. 탑엔지니어링은 52주 신고가를 경신.

美 국방부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디보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한미약품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한 크리스탈도 상한가를 쳤다.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힌 신화인터텍을 비롯해 태산LCD와 디에스엘시디, 신성이엔지 등 LCD 관련주들의 동반 강세가 눈에 띄었다. 2010년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 엠비성산뉴인텍, 필코전자 등 하이브리드 관련주들도 선전했다.

반면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공시한 티씨케이는 12% 가까이 급락했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에 윈드스카이가 하한가로 밀려났다. 최대주주가 보유주식 및 경영권을 나무인쿠르팅 등에 매각키로 한 쓰리쎄븐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9개를 포함, 490개로 하락 종목 수 435개를 웃돌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