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내년 중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하 행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월 감독당국에 지주회사 예비허가 신청을 하면 내년에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씨티그룹은 한국 내 씨티은행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씨티그룹캐피탈,씨티크레딧서비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 3월 증권사 설립을 신청했다.

신설 증권사에 대해 하 행장은 "소매영업에 특화된 '스미스바니'형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스미스바니는 씨티그룹의 자회사로 개인 자산관리와 주식 중개 영업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 행장은 이어 "현재 씨티그룹이 국내 자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