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닷새 연속 올라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30일 1분기 매출(발전자회사 연결 기준)이 8조7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47억원,순이익은 2997억원으로 각각 49.9%와 61.3%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진한 수익성에도 이날 주가는 2.9% 상승,3만37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4일 이후 10.2% 올랐다.

주가 강세는 기관투자가의 꾸준한 순매수 덕분이다.

기관은 22일부터 이날까지 7일 동안 줄곧 순매수를 유지했다.

기관이 각각 140여만주와 120여만주를 사들였던 25일과 28일엔 주가가 4.2%,2.1% 뛰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중단 기대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함에 따라 유가가 하락해 한전의 원재료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3만7000원까지는 주가 상승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호재로 꼽힌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전기요금이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해 단기 급등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30% 이상 높은 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