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 월트디즈니와 'DTR(direct-to-retail)' 계약을 맺고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 상품 개발에 나선다.

DTR란 유통업체가 캐릭터 등 라이선스 보유 업체와 계약을 맺어 캐릭터가 들어간 자체 상표(PB)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은 30일 월트디즈니코리아와 '디즈니 캐릭터 사용에 관한 DTR'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공산품부터 신선 식품에 이르기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체 품목에 디즈니 캐릭터를 접목해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1차로 참치,주스,카레 등 65종을 선보이고 오는 6월 말까지 67종을 추가해 총 127종의 상품을 편의점 GS25와 GS마트,GS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한다.

국내에선 낯선 방식이지만 월마트ㆍ까르푸 등 해외 유통업체에선 디즈니와의 DTR 계약에 따라 캐릭터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PB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개선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GS리테일은 디즈니 캐릭터를 제품에 반영하더라도 제품의 가격 상승 부담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통업체가 라이선스 보유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접 PB 상품을 개발하는 것과 같아서 일반 다른 상품보다 10% 싸게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