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유사들의 신규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재미를 본 정유사들이 시설투자를 늘려 돈벌이 규모를 키워 보겠다는 심산인데, 혹시 무분별한 과잉투자는 아닌지 걱정의 시각도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가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정제 마진이 회복세를 보이자 정유사들의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국제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정유 부문은 물론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입니다. SK에너지는 연초 계획했던 1조 4천460억원보다 58% 늘린 2조 2천915억원을 책정했습니다. SK에너지는 중질유분해시설(FCC) 증설 등 석유사업에 7천481억원, 브라질과 페루 LNG 광구 개발에 6천301억원을 투자합니다. 또, 인천정유 아로마틱(BTX) 계열과 제3방향족 제조시설(NRC) 증설 등 화학사업에 3천165억원 등을 투자합니다. S-Oil도 정유부문에 이어 석유화학부문에서도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1조 4천억원을 들여 온산공장에 제2아로마틱 공단(No.2) 건설을 진행중입니다. 또,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석유제품의 품질규격 강화에 대처하기 위해 1천780억원을 들여 친환경 휘발유 유분인 알킬레이트 제조시설을 건설중입니다. 2005년부터 1조 5천억원을 들여 제2 중질유 분해시설(FCC) 완공한 GS칼텍스는 올해 유지·보수를 위해 1조 1천억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제3중질유 분해시설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도 고도화설비 증설을 위해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늘린 4천318억원의 투자를 단행합니다.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정유사들의 시설투자가 이처럼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눈앞에 이익을 보고 투자를 늘리는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경쟁적인 시설투자가 자칫 중복투자나 과잉투자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산업적 측면에서의 현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