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꿈의 무대' 결승 상대가 '더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2관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로 결정됐다.

첼시는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07~2008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전반 터진 프랭크 램퍼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의 연속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3일 원정경기 1차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리버풀팀 욘 아르네 리세의 자책골로 극적인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던 첼시는 1,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대회 준결승에서 리버풀과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패해 눈물을 흘렸던 첼시가 설욕을 한 셈이다.

첼시는 전날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맨유와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컵을 다툰다.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이번이 53번째 시즌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팀 간 결승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같은 리그 소속 팀끼리 우승을 다투는 것은 역대 세 번째다.

1999~200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2002~2003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이 유벤투스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유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현재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차로 1,2위에 올라 우승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