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신용위기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제안한 모기지 이용자 구제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지난달 30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몇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신용위기는 끝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폴슨 장관이 신용위기가 막바지에 달했다고 밝히기는 처음이다.

폴슨 장관은 이어 "지난 1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0.6%에 그쳤으며 2분기도 상황이 분명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앞날은 매우 밝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확인하고 "FDIC가 제안한 모기지 이용자 구제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FDIC는 이날 미 정부가 모기지 이용자 100만명에게 대출원금의 20%를 5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주택보존대출(HOPL)'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모기지 구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정부가 HOPL을 통해 대출원금의 20% 상환부담을 5년간 덜어주고 모기지업체들이 나머지 금액의 원리금을 조정해주자는 게 핵심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