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교수, 신학 학술자료 36만건 DB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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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학정보연구원 홈페이지(www.iktinos.org)의 '색인·초록 DB'에서 '영성'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2988건의 자료가 검색된다.
검색된 목록에서 제목을 클릭하면 자료가 실린 매체와 저자,발행연도를 알 수 있어 영성을 주제로 한 글이나 논문을 쓸 때 매우 편리하다.
이 연구원은 국내 신학 및 종교 분야 연속간행물 467종에 수록된 논문 36만여건을 담은 색인 및 초록 데이터베이스를 10여년에 걸쳐 구축,최근 무료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파나 교단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혀 고립된 한국 기독교의 신학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10년 이상 공을 들였습니다.
1897년부터 발행된 '조선그리스도인회보'와 '그리스도신문' 등 초기 기독교 자료는 물론 현재 발간되고 있는 신학 및 종교 관련 정기간행물까지 망라했지요."
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우 총신대 교수(57·구약학·사진)는 "외국에서는 각 학문 분야마다 이 같은 도서 자료나 참고자료의 온라인 서비스 작업이 활발하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분야를 총망라한 색인 및 초록으로는 국내 최초라는 것.
미국의 경우 ATLA라는 검색엔진을 통해 신학과 종교학에 관한 검색 서비스를 비싼 값에 제공하는 데 비해 이 연구원의 DB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주요 논문의 내용을 요약한 2만여건의 초록도 수록돼 있어 유용성이 더욱 크다.
DB에 수록된 초록은 책 1만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아직 원문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지만 DB를 확충하면서 점차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가톨릭과 유교,불교,원불교 등 타 종교의 자료도 더 보강해 기독교 뿐만 아니라 종교학 자료DB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동양의 학문적 전통이 서양에 비해 결코 짧지 않은데도 근·현대에 이르러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것은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토대인 자료 구축이 제대로 돼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당대 의학자료를 총망라한 허준의 ≪동의보감≫이 있어 우리나라 의학이 발전한 것처럼 한국 기독교를 집대성한 이 DB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검색된 목록에서 제목을 클릭하면 자료가 실린 매체와 저자,발행연도를 알 수 있어 영성을 주제로 한 글이나 논문을 쓸 때 매우 편리하다.
이 연구원은 국내 신학 및 종교 분야 연속간행물 467종에 수록된 논문 36만여건을 담은 색인 및 초록 데이터베이스를 10여년에 걸쳐 구축,최근 무료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파나 교단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혀 고립된 한국 기독교의 신학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10년 이상 공을 들였습니다.
1897년부터 발행된 '조선그리스도인회보'와 '그리스도신문' 등 초기 기독교 자료는 물론 현재 발간되고 있는 신학 및 종교 관련 정기간행물까지 망라했지요."
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우 총신대 교수(57·구약학·사진)는 "외국에서는 각 학문 분야마다 이 같은 도서 자료나 참고자료의 온라인 서비스 작업이 활발하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분야를 총망라한 색인 및 초록으로는 국내 최초라는 것.
미국의 경우 ATLA라는 검색엔진을 통해 신학과 종교학에 관한 검색 서비스를 비싼 값에 제공하는 데 비해 이 연구원의 DB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주요 논문의 내용을 요약한 2만여건의 초록도 수록돼 있어 유용성이 더욱 크다.
DB에 수록된 초록은 책 1만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아직 원문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하지만 DB를 확충하면서 점차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가톨릭과 유교,불교,원불교 등 타 종교의 자료도 더 보강해 기독교 뿐만 아니라 종교학 자료DB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동양의 학문적 전통이 서양에 비해 결코 짧지 않은데도 근·현대에 이르러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것은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토대인 자료 구축이 제대로 돼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당대 의학자료를 총망라한 허준의 ≪동의보감≫이 있어 우리나라 의학이 발전한 것처럼 한국 기독교를 집대성한 이 DB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