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회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펀드시장 활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외국계 15개사를 포함한 51개 자산운용사들의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순이익이 총 5038억원으로 전년보다 9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5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36개 운용사의 평균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15개 외국계의 평균 순이익은 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4.4%로 작년보다 9.3%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식형펀드와 해외 펀드 투자가 급증하며 펀드 운용보수가 작년보다 6000억원 이상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별 순이익은 미래에셋이 129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투신(306억원) 한국투신(263억원) 신한BNP파리바(258억원) KB(22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 운용사 중에선 푸르덴셜(392억원) 맥쿼리신한(355억원) 슈로더(175억원) 하나UBS(172억원) PCA(114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