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부동산 투기 및 서류조작 의혹을 받아 온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의 사표를 공식 수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박 수석의 사표를 공식 수리하고 후임자 물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박 수석의 사의 표명 소식을 보고받은 지 나흘 만에 사표를 수리한 셈이다.

청와대는 현재 10명 정도의 후보군을 놓고 박 수석 후임자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후보군에는 문창진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장,대통령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김태현 성신여대 교수,안명옥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때 여권 일각에서 박재완 정무수석이 수평이동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이 카드는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대외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업무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새 정부 출범 후 2개월여간 일부 수석들의 재산문제와 대운하 등 대응 과정에서 전반적인 업무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내 각 비서실에 흩어져 있는 대통령 홍보 관련 인력을 한 데 모으고 일부 전문가를 충원해 업무의 효율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