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위 철강회사 에사르스틸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10위 철강업체 에스마크와 인수 협상에 나섰다.
세계 에너지와 철강 업계에 인수ㆍ합병(M&A) 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BG그룹이 오리진을 120억달러(129억호주달러)에 사겠다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리진 현 주가(10.47호주달러)에 4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14.70호주달러를 제시한 것이다.
BG그룹이 오리진에 러브콜을 보낸 것은 오리진이 보유한 호주 퀸즐랜드 광구의 석탄층 속에 갇혀 있는 대량의 메탄가스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이 메탄가스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방치됐다.
하지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메탄가스가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면서 경제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30일 오리진 주가는 33%나 오른 13.95호주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BG그룹 주가는 인수 제안가가 너무 높다는 우려로 6% 하락한 12.31파운드를 나타냈다.
철강업계에선 에사르스틸이 에스마크를 현금 11억달러(주당 17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에스마크는 바로 이 제안을 받아들여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사르스틸은 지난해 캐나다 철강업체 알고마스틸을 16억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에스마크 인수도 추진하고 나서며 세계 철강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