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스톡옵션 수량이 당초 예정됐던 70만주에서 9만주가 축소돼 61만주로 결정됐다.

강 행장은 그러나 최근 국민은행 주가가 급반등한 데 힘입어 스톡옵션 평가이익이 120억원에 육박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강 행장 등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수량, 행사가격 등 스톡옵션 관련 사항을 확정했다.

2004년 11월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강 행장은 3년 재임 기간이 끝난 후 최대 7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

50만주는 성과연동형이고 20만주는 주가연동형으로 정해졌다.

성과연동형 스톡옵션은 자기자본이익률(ROE)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등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점검해 최대 50만주까지 주어지는 것이며, 주가연동형 스톡옵션은 주가상승률 배당수익률 은행업종 지수상승률 등을 고려해 최대 20만주까지 배정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강 행장의 목표 달성 정도와 주가 등을 점검한 결과 70만주에 약간 못 미치는 61만주를 부여키로 했다.

이는 강 행장의 경영 성과가 100점 만점에 85점을 약간 웃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만600원으로 정해졌다.

1일 현재 6만9900원 기준 강 행장의 평가차익은 117억원에 달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