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의 취업자 증가세 둔화에 대한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2007년 기준 연령대별 고용률을 장래인구 추계에 대입해 분석한 결과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22만명에 그치고 2012년에는 15만명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KDI는 "25~49세 인구가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부터 감소하고 평균 퇴직 연령인 55세 이전의 25~54세 인구도 내년부터는 감소하는 등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KDI는 "최근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제조업 고용상황은 소폭 개선되고 있다"며 "서비스업이 대부분 내수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경기 둔화가 민간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