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가 3일 밤 전야제를 시작으로 4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11일까지 8일간 `궁(宮)'을 주제로 해 경복궁과 덕수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등 5대 궁궐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공연과 전시회,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는 4일 오후 종묘에서 종각, 세종로, 서울광장까지 2.3㎞ 구간을 이동하는 시민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된다.

이 퍼레이드에는 시민들이 주최 측에서 만든 `서울탈'을 쓰고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앞서 3일 오후에는 전야 행사로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세종대왕 즉위식' 재현행사가 열리며 경희궁 숭정문 앞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고궁음악회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서울광장에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여섯 번째 궁궐인 `오월의 궁'이 세워진다.

이 궁은 전통과 현대기술을 결합한 가상의 `디지털 궁'으로, 밤마다 서울광장을 초대형 댄스파티장으로 탈바꿈시킨다.

경희궁 숭정전에서는 매일 밤 뮤지컬 `명성황후'가 공연되며 창덕궁 숙장문 앞에서는 5∼6일 전통예술인 정악과 민속악의 명인들이 공연을 펼친다.

덕수궁 석조전 일대에서도 5∼10일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퓨전 콘서트'가 선보인다.

이밖에 서울광장에서는 서울탈 만들기, 로고댄스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청계천 일대에서도 전통예술부터 실험예술까지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각종 전시와 공연을 펼쳐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2일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의 역사문화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며 "특히 모든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참여 속에 이뤄지는 `시민축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