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부진한 올 1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대한항공에 대해 “유가 급등으로 악화된 올 1분기 실적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1% 낮춘 6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에도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3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4월30일 공시했다.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도 “유가와 환율이 단기에 대한항공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올 2분기 대한항공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 밖에 메리츠(10만6500원→7만5000원) 우리투자증권(10만원→8만8000원) 등도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낮췄고,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재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