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막말에 집단폭행까지? ‥ '웅이 아버지' 개그 소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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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된 SBS'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간판 코너 '웅이 아버지'가 지나친 개그 설정과 부적절한 소재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날 방송분에서는 '찜질방에 간 웅이네 가족'이란 주제로 웅이 아버지(이진호 분)와 한 초등학생이 게임 대결을 하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웅이 아버지가 계속 게임에서 지자 "야 너 얌생이 쓰지 마라"라고 하며 웅이 아버지가 초등생에게 꿀밤을 때렸고 화가 난 초등생은 친구들을 불러 웅이아버지를 마구잡이로 때리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어 초등학생은 "까불고 있어. 아저씨 돈 좀 있어요?"라고 협박했고 웅이아버지는 "없다"고 답하자 막무가내로 주머니를 뒤지더니 돈을 찾은 뒤 "이건 돈 아니고 뭐에요?"라고 되물었다.
웅이아버지가 "이건 급식비에요"라고 말하자 초등학생은 "급식비는 개뿔. 이런 옘빙 째째째"라는 '웅이 아버지'의 유행어를 격하게 내뱉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초등생 집단폭행과 성폭력 문제 등 사회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은 인정하지만 이를 풍자한 것이라고 보기엔 개그 설정이 다소 지나쳤다는 것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막말 방송으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보아야 할 개그프로그램이 보는 내내 불편했다", "아예 초등학생들에게 길 가는 사람 폭행하라고 가르쳐주는 것 같다", "비속어와 은어가 난무하는 방송"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밤 11시대에 방영되던 '웃찾사'는 9일부터 금요일 9시로 변경, 온 가족이 함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로 변경되면서 전체 시청이 가능한 내용으로 꾸려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