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이 유치원이나 학원수업을 받고 제대로 귀가했는지를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알려주는 자동 시스템이 개발됐다.

자녀들의 생활동선(動線)이나 신변 이상징후를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유괴방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솔루션 벤처기업 모비로(대표 권혁진)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어린이 유괴사건과 관련해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근거리무선통신(RFID),모바일 전자바코드 기술을 응용해 어린이들의 방과후 주요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어린이보호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자녀들이 학원 및 유치원,기타 교육시설에 들어갈 때 휴대폰이나 목걸이형 카드를 입구에 설치된 바코드리더기(RFID 인식 겸용)에 접촉하면 리더기에서 실시간으로 부모에게 '잘 도착했다'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자동 전송하도록 고안됐다.

수업 후 입구를 빠져나갈 땐 '학원을 나갔다'는 메시지를 전송해 준다.

어린이들은 모비로가 휴대폰 에 미리 전송해 준 모바일전자바코드를 휴대폰 화면에 띄워 학원 등을 드나들 때 바코드리더기에 한번씩 접촉해 주기만 하면 된다.

휴대폰이 없는 어린이는 RFID칩이 내장된 목걸이형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권혁진 대표는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유괴사건이 주로 발생하는 방과후 움직임을 그때그때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비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한 모바일전자바코드 기술로 최근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를 동시에 따냈다.

회사는 전국의 학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집중적으로 시스템을 보급하는 한편 가입한 고객에게는 유괴방지 전문가를 초빙한 안전교육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