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고급 한우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일산점·분당점은 오는 16일 충청북도와 제휴해 '청풍명월 가족요리 경연대회'를 연다.

충북 내 한우농가 100여곳의 공동 브랜드인 '청풍명월' 한우를 이용해 맛깔스런 요리를 선보인 가족에게 100만원 상당 한우세트와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또 오는 20일께 수도권 모든 점포에서 청풍명월 한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충북 도지사가 인증한 쌀(500g)을 사은품으로 나눠준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충북과 한우 단독거래 협약을 맺고 지역 농협이 개발한 전용 사료를 먹인 청풍명월 한우 전문매장을 열었다.

지난달 전체 쇠고기 매출 중 청풍명월이 25%를 차지했고,호주산 쇠고기는 10%에 못 미쳤다.

한우 수요 확대를 위한 가격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등급 한우의 로스용 등심,앞다리 불고기 등 5개 품목을 선정,오는 12일까지 10~20% 할인 판매하고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도록 500g 안팎의 소포장 선물세트도 마련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월부터 40만평의 대형 목초지와 축사를 갖춘 서산농장과 제휴,끓여 만든 여물(화식)을 먹여 키운 '서산 화식한우'를 판매 중이다.

특히 1등급 이상 암소를 선별,새 한우 브랜드를 개발하고 식품매장 내 정육작업장의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1991년부터 신세계 목장(화천·평창·영광·제주)을 직영해온 신세계백화점은 2004년부터 육가공 센터에서 바이어의 부위별 검수,생산 이력관리 등을 통과한 초고급 한우 브랜드 '5스타(star)'를 판매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