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의 77%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한 달 평균 사교육 비용은 1인당 22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상거래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전체의 60%가 넘고,10명 중 9명 이상이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등 '디지털 문화양식'이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8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 사교육비,읍·면 지역의 2.3배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7.0%에 달했다.

초등학생이 8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생(74.6%),일반계 고등학생(62.0%),전문계 고등학생(33.7%) 순이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22만2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만4000원으로 읍·면지역(12만1000원)의 2.3배 수준이었다.

◆학생 수 꾸준히 감소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학령인구(6~21세)는 올해 1022만1000명으로 1980년 1440만1000명에 비해 29%(418만명),지난해 1036만8000명에 비해 1.4%(14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1980년 23.7%에 불과했으나 매년 상승해 작년엔 82.8%까지 치솟았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2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교(19.1명),일반계 고등학교(16.1명),전문계 고등학교(13.5명)가 뒤를 이었다.

◆소득분배에 불만 많아

15~24세 청소년의 76.9%는 소득분배 상황이 불공평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매우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34.1%,'약간 불공평하다'가 42.8%였다.

'매우 공평하다'는 0.5%,'약간 공평하다'는 입장은 1.8%에 그쳤다.

15~24세 청소년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80년 45.1%에 달했지만 진학률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엔 28.15%로 떨어졌다.

2007년 5월 기준으로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졸업·중퇴 후 1년 이내에 취업한 경우가 74.9%였으며,첫 취업시까지의 평균 소요시간은 11개월이었다.

◆컴퓨터와 휴대폰 마니아

청소년들의 컴퓨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이 넘었다.

6~14세가 1주일에 16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15~19세는 13.8시간,20~24세는 19.1시간이었다.

인터넷 상거래 이용률은 2006년엔 15~19세 61.4%,20~24세 76.6%였으나 지난해엔 각각 66.8%와 84.3%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동전화 이용률은 2007년 현재 6~14세 80.0%,15~19세 88.2%,19~24세 98.4%였다.

◆흡연율 지속 감소

처음으로 음주를 경험한 평균 나이는 13.2세였다.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997년 35.3%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져 2007년엔 16.2%까지 낮아졌다.

5~24세 청소년의 자살률은 2006년 현재 10만명당 5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혼 가정의 학생 수는 1만3445명이었으며 이 중 초등학생이 1만1444명으로 85.1%에 달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