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무려 50만가지가 넘는다.

산낙지 등 수산물부터 이사.피부관리 이용권까지 없는 게 없다.

하지만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술.담배나 자동차,애완동물 등은 살 수 없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법적 규제가 있는 품목들이기 때문.박주범 G마켓 홍보팀장은 "산후조리,차량정비 같은 서비스까지 취급하지만 법적으로 제한이 있는 품목은 못 한다"고 말했다.

양주 등 술을 팔려면 주세법에 따라 주종별로 판매장 시설.요건을 갖추고 관할 세무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성년자 음주나 무분별한 유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술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것도 안 된다.

담배도 마찬가지여서 현행 담배사업법에서는 제조업자가 정해진 도소매인에게만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동차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일정 기준의 대지.시설.장비 등을 갖춰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별도 매장이 없는 온라인몰에선 매매알선을 할 수 없다.

반면 전시장을 갖춘 TV 홈쇼핑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다.

동물보호법이 적용되는 애완동물도 동물판매업 등록신청서와 시설.인력 등을 관할 시장.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팔 수 있어,온라인몰 영역 밖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자동차,애완동물 등의 정보를 올려놓은 사이트가 많다.

이는 제품을 광고하고 오프라인 판매자를 알려주는 중개 사이트 개념일 뿐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