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한국 증시가 세계에서 여전히 가장 매력적"이라며 "한국 증시에 추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증시는 상당히 오른 상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원화 등 아시아 통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절상(가치 상승)될 것으로 예상했으며,조만간 영국의 중간 규모 기업을 인수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벅셔해서웨이 회장인 버핏은 4일(현지시간) 찰스 멍거 부회장과 함께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증시는 평생 동안 보아온 시장 중 가장 쌌다"며 "한국 증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주요 증시 25곳에 각각 투자할 경우 한국 증시의 수익률은 상위 50% 안에 들어갈 것"이라며 "한국 증시에 추가 투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게 아니다"고 밝혀 추가 투자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버핏은 그러나 "포스코 이후 추가로 사들인 주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나중에…"라고 말해 작년에 추가로 사들인 종목은 없음을 시사했다.

멍거 부회장은 "작년 주총 이후 개인적으로 한국 주식을 샀으나 종목을 밝힐 수 없다"고 언급,벅셔해서웨이가 한국 증시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올려 놓고 있음을 나타냈다.

버핏과 멍거는 미국 금융회사를 설명하면서도 한국 증시가 유망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핏은 "미 금융주보다는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게 훨씬 낫다"고 했으며 멍거도 "분명히 그렇다"고 동의했다.

멍거는 "한국 증시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포스코는 2위 회사와 상당한 격차를 가진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라고 치켜세웠다.

오마하(네브래스카)=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