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한국증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여파로 오랜 부진에 시달리다 최근 서서히 회복세를 타고 있는 세계 증시와 한국증시에 기대감을 불어넣어주는 발언임이 분명하다.
실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위력은 약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많은 미국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4개월 만에 13,000대를 회복했다.
아시아 유럽 증시 역시 올 저점 대비 10~20%가량 상승하면서 낙관론에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한국 증시 또한 글로벌 증시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피지수는 올 저점 대비 15%가량 뛰어올랐고 외국인들도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부동자금이 다시 증시로 회귀(回歸)하면서 상승국면 재진입에 대한 기대도 커가고 있다.
특히 버핏이 한국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소형 주식에 기회가 널려 있다"고 언급한 것은 우리 증시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증시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및 곡물 가격이 폭등세를 치달으면서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
내수경기 또한 호전될 기미가 없어 올 성장률은 5% 달성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갈수록 늘고 있다.
세계 경제도 성장 둔화(鈍化) 추세가 완연해 어려움이 더욱 크다.
주가가 힘찬 상승가도를 내달리기엔 제약 요인이 많다는 뜻에 다름아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 부담을 줄이는 등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일각에서 몰빵식 투자의 재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를 갖게 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펀드로 947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대부분 중국펀드로만 집중됐다는 것이다.
몰빵투자,편중투자는 잘 되면 좋지만 잘못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펀드판매회사들 또한 지나치게 한쪽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