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우리투자증권에 대래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율 상향 의지의 가시화 여부가 주가의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의 주가는 12개월 포워드 기준으로 PBR 1.2배, PER 9.9배 수준"이라며 "유사한 규모의 이익을 시현하고 있는 대우증권, 삼성증권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결국 우리금융지주 지분율(보통주 35%) 상향 의지의 가시화 여부가 주가의 촉매가 될 것"이라며 "비이자부문의 이익기여도를 제고해야 하는 금융지주의 입장에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지분율을 올리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차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문제 등으로 시점을 예측할 수 없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라며 이미 작년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파이낸셜과 생보사 인수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증권의 지분율 확대 가능성은 점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의 2007회계연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48억원, 886억원으로 3분기 대비 각각 86.0%, 52.0% 증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는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89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데 주식시장 악화, 거래대금 부진 등 4분기의 외부적 영업환경이 열악했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의 이런 양호한 실적의 배경을 상품운용 손익의 호조, 순이자수익의 견조한 유입, ELS 발행의 증가, IB 부문의 호조 등으로 요약했다. 시황의존도가 높은 브로커리지 및 펀드 판매 부진을 제외하면 전 부문의 영업이 호조를 보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상품운용이익은 그 속성상 일회성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시장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증권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폄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연단위로 보면 상품운용에서 타 증권사 대비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