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6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지만 4월 이후의 주가 하락으로 제한적인 트레이딩은 가능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3% 증가한 9641억원,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411억원,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0억원, -3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이는 추정치 및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어닝 쇼크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주단부문과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31.2%와 11.5%에 이르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산업설비와 발전부문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업외수지도 크게 악화됐는데 이는 두산엔진의 대규모 파생상품관련 손실로 지분법 평가 손실이 358억원에 이르렀고 외화환산손실 등 외환관련 순손익 428억원, 순이자비용 198억원 발생 등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적부진과 영업외수지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이후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제한적인 트레이딩은 가능한 시점"이라며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전통적으로 어닝보다는 수주와 보다 밀접한 연관을 보여왔는데 부진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올해 수주목표를 8.5% 상향 조정했고 이달 중 여러 건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업외수지 역시 환율의 급등만 없다면 추가적인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