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박경리씨의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박경리(朴景利)씨는 5일 오후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2007년 7월 폐암 선고를 받은 바 있는 박경리씨는 고령을 이유로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박경리씨의 마지막 가는길에 소설가 박완서씨와 최일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비롯해,최유찬 연세대 교수,김병익 문학과지성 상임고문,이상남 정보문화사 사장 등 지인들이 임종을 지켰다.

유족으로는 외동딸인 김영주(62)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67) 시인이 있으며, 1950년 남편 김행도(金幸道)와 사별했다.

소설가 박완서씨가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부고를 접하고 달려온 이근배 시인,양숙진 현대문학 주간,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문상객들로 장례식장은 빈소 마련 전부터 붐볐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김한중 연세대 총장,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정몽준 국회의원 등이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토지'에서 주인공 최서희 역을 맡았던 최수지도 부고를 접하고 화환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훈장은 6일 오전 유족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