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하나투어에 대해 "최근 여행수요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하고 있어 하나투어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기존에 비해 10%와 12%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9만67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려 잡는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 훈 연구원은 "해외여행산업은 지난 4년간 연간 성장률이 18.0%에 이르렀으나, 향후 3년간은 10.7%로 감소해 '고속' 성장단계에서 '안정' 성장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올 1분기 성장률이 3.9%로 감소함에 따라 성장이 마무리되고 성숙단계로 진입했다는 우려가 확대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상황이 급작스런 원화약세, 유가급등에 따른 항공요금 인상, 그리고 전년동기의 높은 기저효과 등 잇따른 악재가 겹친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주가상승 여부는 6월 중순 이후가 지나봐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여행업의 성장성 회복, 빠르면 연말부터 시행될 미국비자 면제에 따른 수익성 레벨업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하락 위험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하나투어의 성장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 여부는 성수기인 7,8월 예약 상황을 통해 연간 이익성장모멘텀이 예측되는 6월 중순 이후 확인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