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국내 부품업체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추종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연구원은 "최근 부품업체들에 대한 삼성전자의 단가 인상은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이 부품업계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1분기 마진 하락폭이 급격히 줄어든데 이어 2분기 단가인상까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부품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한층 견고해졌으며, 단가인하 압력이라는 할인요인 해소로 주가의 재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부품 업체들 중 상당수가 전방업체의 단가인하 압력에 노출되면서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커진 바 있다"면서 "마진 압박의 정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동시에 고려할 경우 부품 업종의 주가가 향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부품업종 내 관심 종목으로 자동차 업종에서는 S&T중공업과 성우하이텍, S&T대우, SIMPAC을 꼽았다.

반도체 및 LCD 업종에서는 DMS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우주일렉트로를 추천했고 휴대폰 부품 업종에서는 피앤텔인탑스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