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지표의 반등은 미국 신용경색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동시에, 달러 강세와 원자재 약세를 공고히 해 글로벌 및 중국 인플레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면서 세계증시를 추가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논리적 토대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주택지표는 올 여름경부터 전년동월대비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2분기와 3분기가 강세장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 주택지표의 반등은 이미 전환기를 맞고 있는 미국 금리인하 정책의 둔화 및 종료를 가져와 달러 강세, 원자재 약세를 일으킬 것으로 봤다. 이는 중국에서 인플레 완화 및 중국기업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어 중국증시 반등이라는 또 하나의 호재를 유발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단기적인 급등에 의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우리나라 증시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섹터 측면에서는 당분간 절대적인 주도주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IT,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기존 주도주, 중국관련주, 내수주 등 3대 섹터는 각자의 호악재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시장은 상승국면이 있을 때마다 광범위한 상승(broad market)의 성격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시장을 하회했던 내수주들은 정부의 콜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 동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시장을 심각하게 하회했던 중국관련주들은 여전히 이익의 정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할 수 있으나, 달러 강세로 인해 판가 원자재 가격보다 원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더 크게 발생한다면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중국증시의 상승세가 뒷받침되면 시장을 하회할 요인도 없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은 이미 크게 올랐다는 부담감이 있으나, 점차 강화되고 있는 원화 약세의 수혜가 올 하반기 이들 기업의 이익에 긍정적인 작용하면서 추가 상승의 여력을 만들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볼 때 시장은 하락과 상승국면에 적절한 빠른 섹터간 순환매를 보이면서 섹터보다는 종목 선택의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