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액을 최대 95%까지 상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이 최근 꾸준히 회복되고 있어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악몽'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월 말 기준으로 서브프라임 사태와 직ㆍ간접으로 관련된 16억달러 규모의 자산에 대해 추가로 30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지난해 4547억원을 포함하면 모두 7500억원가량을 털어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채담보부채권(CDO)에 대해 지난해 4139억원에 이어 1분기 250억원을 추가 감액,상각률을 95%까지 높였다.
또 일반 CDO에 대해 1050억원을,지급보증채권(CDS)에 대해선 1678억원의 평가손을 인식하면서 손실발생 시점별로 올해 410억원,지난해 1268억원으로 나눠 반영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에 미 채권 투자 손실로 총 816억원을 반영했다.
CDO에 대해 626억원,CDS에 대해 190억원을 털어냈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CDO의 경우 520만달러의 87.3%를 손실처리하는 등 CDO 전체 1억3000만달러에 대해 6100만달러(47%)를 상각시켰다.
농협도 1분기에 서브프라임 관련 CDO 1억4400만달러 대부분을 상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