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모바일TV가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모바일TV 서비스가 유럽을 넘어 미국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선 모바일TV가 일상화됐지만 유럽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영국은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일 무선 주파수대역 경매를 실시 중이다.

프랑스는 13개 채널을 방송할 모바일TV 사업자를 6월에 선정할 예정이다.

독일에선 통신회사 모바일3.0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2006년 모바일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동통신업체인 3이탈리아는 80만명의 가입자에게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탈리아 전체로는 100만명의 이용자가 매월 19유로(약 29달러)를 내고 12채널의 모바일TV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AT&T 와이어리스는 지난 4일부터 모바일TV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달 15달러로 영화를 비롯,10개 채널을 LG와 삼성 등이 만든 휴대폰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2007년 3월 모바일TV 서비스를 시작해 유료 사용자 10만명을 갖고 있다.

세계 모바일TV 선두주자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은 2000만대의 모바일TV 수신 휴대폰이 팔렸으며 한국은 820만명이 모바일TV를 시청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인-스탯은 2007년 2970만명이던 세계 모바일TV 시청자가 올해 말 569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TV의 기술표준은 아직 통일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은 미국의 무선통신업체인 퀄컴이 개발한 미디어플로를 모바일 TV 방송표준으로 삼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