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설비업체인 한전자회사 한전KPS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좋아할 만한 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6일 "워런 버핏,피터 린치,존 템플턴 등 가치투자 대가들의 종목 선발 기준에 한전KPS가 상당부분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워런 버핏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초과 △부채비율 100% 미만 △영업이익률 10% 이상 △유동비율 100% 이상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이상 등의 조건을 보는데 한전KPS가 이를 대부분 충족시킨다는 설명이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발전설비는 2015년까지 연평균 4.1%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전KPS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 발전설비 정비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올해 배당금은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4.7%에 해당하는 800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15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추천했다.

한전KPS는 이날 7.99% 급등한 1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