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청계지구에서 공급되는 '휴먼시아'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30% 이상 낮아 '로또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청계지구 C-1블록 휴먼시아 공공분양 266가구(128~169㎡형)를 3.3㎡(1평)당 1050만~1100만원에 내놓는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을 웃도는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

청계지구와 인접한 지하철4호선 인덕원역 주변 대지공인 관계자는 "삼성래미안 105㎡형이 4억8000만~5억원을 호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청계지구 분양가는 파격적인 수준"이라며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 의왕시 거주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한 청계지구는 주변 환경이 쾌적하고 서울 강남권까지 30분대면 닿을 수 있어 주목을 받아왔다.

여기에 분양가마저 낮게 정해지자 예비 청약자들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파트가 모두 대형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청계지구 인근에는 대형 아파트가 거의 없지만 휴먼시아 공공분양은 128㎡형 132가구,153~154㎡형 89가구,169㎡형 45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청약 열기는 의왕시에서만 '반짝'할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에서 2007년 4월30일 이전 부터 살아온 사람에게 100% 공급되기 때문이다.

청약은 19일 시작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마이너스 옵션이 적용돼 나중에 분양가 외에 별도의 추가비용이 약간 들겠지만 분양가 매력은 여전하다"며 "전매제한이 7년이고 단지가 적은 것이 흠이지만 입지가 워낙 좋아 청약 신청을 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