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쓴소리'로 통했던 인명진 윤리위원장(62)이 6일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새 지도부도 구성을 해야 하고, 20개월 동안 지치기도 해 이제는 쉬려고 한다"면서 자진 사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윤리위원장에서 물러나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본업인 교회(구로 갈릴리교회) 목사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은 2006년 10월 한나라당이 '수해골프'와 '음주 추태' 등 거듭된 악재로 당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던 시기에 강재섭 대표가 영입해 윤리위원장에 임명됐다.

4ㆍ9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철새 공천' 논란에 불을 지피고,최근에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입바른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