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를 유치한 전남 여수에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공급된다.

여수에서 2000가구 이상 대규모 민간 주택단지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개발 업체인 신영은 7일 여수 웅천지구(280만㎡)에서 '웅천지웰' 아파트 청약을 이달 말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2050가구의 대단지이고 주택 유형은 82~247㎡형까지 다양하다.

신영에 따르면 웅천지웰은 1.2차로 나뉘어 공급된다.

먼저 82~112㎡형 1084가구가 2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2차분 128~247㎡형 966가구는 10월쯤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중.소형 아파트를 먼저 공급해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중대형 아파트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웅천지웰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위해 조성하는 기반시설과의 연계에 '올인'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활력을 잃어버린 지방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하기 위해서는 대형 호재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영 관계자는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1조669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웅천지웰도 이 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1평)당 5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