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부담땐 섹터펀드ㆍELF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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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펀드투자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보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펀드와 주가 변동성에 강한 ELF(주식연계펀드) 등 파생펀드를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주가 변동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에 가까워지자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일부 환매에 나서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은 "일부 펀드투자자들이 향후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주가 상승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신 부장은 이에 따라 "현 장세에선 과거처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기보다 실적개선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유망 업종과 상품 등으로 세분화해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형 IT(정보기술) 및 자동차 등의 업종과 주가 낙폭이 큰 은행 등 금융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4월 은행과 금융업이 23%와 11%,전기전자 업종이 11% 각각 오르며 해당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들이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이들 펀드는 앞으로도 환율 효과와 글로벌 금융주 반등세에 힘입어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 변동을 고려한 펀드투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ELS(주가연계증권)의 수익구조를 본뜬 파생펀드인 ELF(주가연계펀드)가 대표적이다.
ELF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파생상품 펀드는 지난해 전체 펀드에서 금액 기준으로 16%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선 54%로 급증하는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펀드매니저가 재량껏 주식과 채권 상품 리츠 등 다양한 자산 사이에서 갈아탈 수 있는 자산배분 펀드도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