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NHN에 대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성장 동력이 단가에서 트래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고 당사 예상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검색광고 매출액 증가율이 4분기보다 둔화된데다 보드게임 중심의 게임부문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실적의 질적인 면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게임부문 비수기 진입과 오버츄어와의 검색광고 대행 계약 조건 변경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해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되고 검색광고 부문의 대행 수수료 인상이라는 부정적인 변수는 오버츄어의 영업망이 보강되면서 상쇄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NHN은 2006년 이후 트래픽 증가율은 정체된 가운데 페이지뷰당 매출액(단가)이 상승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지식In’ 등 새로운 트래픽을 창출하는 신규서비스 등장이 지연됐고 네이버의 시장점유율 상승도 제한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NHN의 성장 동력이 단가 인상 혹은 과금제 변경이 아니라 트래픽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네티즌이 있는 일본에서 검색서비스를 시작하고 IPTV와 무선인터넷 등 새로운 인터넷 접속 환경이 보편화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