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도한 반등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철강주가 최근 중국 증시의 부활과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지수는 7일 오전 10시3분 현재 전날보다 1.68% 오른 6392.25P를 기록하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장주인 POSCO가 50만원대에 안착하며 철강업종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POSCO는 추가 가격 인상 기대감과 Global peer 그룹 대비 저평가 매력으로 나흘 연속 상승하며 이시간 현재 2.16% 오른 5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제철도 닷새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가(8만5000원)에 접근하고 있다. 동국제강(1.34%)과 한국철강(1.30%)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펀더멘털이 견조한 철강주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철강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약세를 나타냈던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주가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CO(목표주가 73만원), 현대제철(10만1000원, 10% 상향조정), 동국제강(6만원), 한국철강(10만원), 대한제강(10만원)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의 어닝모멘텀이 기대되고, 국내외 철강가격 격차 확대로 POSCO산 판재류의 단가인상이 예상된다"면서 "5월 철강가격 추가인상 시 단가인상효과가 적어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5월 철강업종 최선호주로 POSCO(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만원)를 꼽았으며, 현대제철(목표가 9만3000원)과 동국제강(목표가 6만2000원)도 매수 추천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강주가 상승할 수 있는 4가지 요인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영업이익 △ 인상한 제품가격의 시장 소화 △ 향후 철강가 고공행진 지속 전망 △ 미국 등 세계철강사 대비 국내 철강사 저평가 상황 등을 꼽았다.

문 연구원은 "긍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철강업 전체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 유망종목으로 시장지배력이 강한 포스코와 국내 공급이 타이트한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